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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/내가 살고싶은 집

# 좋은 집에 대한 로망...똥통

슬봄애비 2020. 4. 24. 13:28

어릴적 부터 좋은 집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.

 

초등학교 때 친구가 우리집에 놀러왔었다.

그 때가 초등학교 5학년 쯤 됐었는데, 새로 사귄 친구가 우리집 '똥통'을 보고는 깜짝 놀라했다.

물론 그 당시 우리동네에 '똥통'이 흔하진 않았다.

 

어떤 계기로 그 친구와 사이가 틀어졌었는데,

우리집이 썩어서 곧 무너질 것 같다며, 똥통에 빠질뻔 했다고 학교에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.

 

그 당시 친구들에게 많은 놀림을 받았다.

지금와서는 우스게 이야기지만 그 때 당시는 어찌나 부끄럽던지..

 

똥통...똥통...

 

망할 똥통이 내가 좋은 집에 살고싶은 여러 이유들의 시초가 아닐까 싶다.

 

어쩌면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좋은 집이 아니라

따듯한 열선이 깔려있는 비데달린 황금변기일 수도 있겠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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